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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집사스킬 - 멍집사의 도리

반려견[강아지] 입양-분양 3편 - 반려견, 어디서 데려올까?

by 끝까지알아본다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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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이제 강아지만 데려오면 돼!!"

 

  길고 길었던 내면의 싸움(?), 혹은 가족과의 숨 막히는 신경전이 끝나고 드디어 반려견과 함께 살아도 된다는 최종 결정이 나셨나요? 축하해요! 주변에 나 빼고 다 반려견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마침내 해내셨군요! 반려견과 공원도 산책하고, 공놀이도 같이 해주고, 침대에서 핸드폰 보고 있는데 반려견이 놀아달라고 애교 부리는 상상을 하자니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그런데 문득 드는 궁금증!

 

"반려견은 어디서 데려오지? 펫샵은 안 좋다던데 머릿속엔 펫 샵밖에 안 떠오르네 ㅠㅠ"

 

  오늘은 반려견[강아지]을 입양 혹은 분양을 결정한 후, '어디서 반려견을 데려올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이번 포스팅도 제법 길어서 바쁘신분은 문단 끝에 '정리하자면'만 읽으시면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 이갈이

분양? 입양? 혈통서??

 

 

 

분양, 입양 차이가 뭘까?

  분양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이고 입양은 책임 비용을 주고 강아지를 데려오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펫 샵이나 개인에게 돈을 주어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을 분양이라 하고, 유기견을 책임 비용을 내고 데려오는 것을 입양이라고 해요.

 

  * 가끔 카페에서 개인이 책임비를 받고 강아지를 파는 경우가 있는데, 몇몇 사람들은 사업자등록증도 등록하지 않고 '꼼수'로 파는 사람일 확률이 높아요. 판매는 못하니까 책임비라는 명목 하에 돈을 받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경우, 어린 강아지 때 관리받아야 할 것(접종 등)들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도 알 수가 없어 건강 상태가 의심스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요.

 

 

 

책임 비용? 왜 내야 해?

  유기견을 데려오는 것은 펫 샵처럼 돈을 주고 하는 거래가 아닌데, 왜 책임비용을 내야 하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우선 책임 비용은 보통 2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책임비는 방지의 목적이 있어요. 귀여워서 데려온 어린 동물이 성체가 되면 버리는 상황, 혹은 무료로 동물을 입양받고 돈을 받고 파는 행위를 막는 목적으로 책임비를 받아요.

 

  책임비는 지속적인 동물 구조활동 유지의 목적이 있어요. 받은 책임비는 일정기간(입양 후 몇 달) 후에 입양 동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동물 구조 협회에 기부되거나 입양 시, 입양자와 기관이 정한 방식으로 처리돼요. 기부된 책임비는 동물 구조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의료비 등)으로 사용돼요.

 

 

 

혈통서, 꼭 있어야 할까?

  포스팅 2편에 처음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순종견을 키우라고 했던 말 기억하시나요? 반려견의 특성이나 성격을 예측하기 비교적 쉽기 때문에 추천드렸어요. 그렇다면 '순종'임을 증명하는 혈통서는 꼭 필요할까요?

 

 

반려견[강아지] 입양-분양 2편 - 어떤 반려견과 살까?

반려견[강아지] 입양-분양 2편 - 어떤 반려견과 살까? 「입양 전, 자신에게 맞는 반려견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행복하게 지낼 확률이 높아진다!」 혹시 웰시코기를 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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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제가 순종을 키우라고 했던 것은 혈통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특성이나 성격 예측이 가능해서'에요. 예를 들어 말티즈를 키우고 싶다 하면 혈통서가 없더라도 말티즈의 특성을 보이는 반려견을 데려오면 돼요.

 

  그리고 가짜 혈통서도 많을뿐더러, 혈통서가 있다 해도 안에 적힌 진정한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일반인에겐 어려울 수 있어서 이것저것 신경 쓴다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될 거예요.

 

 

 

정리하자면

 - 분양은 돈을 내고 반려견을 데려오는 것, 입양은 책임비용을 내고 반려견을 데려오는 것이에요.

 

 - 책임비용은 지속적인 동물 구조활동 유지와 무책임한 행동 방지를 위해 받아요.

 

 - 혈통서는 없어도 그만~. 원하는 견종의 특성을 보이는 반려견으로 데려오면 돼요.

 

 

 

 

반려견 데려오는 곳

 

 

 

펫 샵(애견숍)

  요즘 펫 샵에 대한 무시무시한 폭로(?) 글이 많은데요. 번식장(강아지 공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경매를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이 안 좋을 확률이 높고, 귀여워야 잘 팔리는 펫샵 특성상 너무 어릴 때 강아지를 어미와 떨어트려 놓아서 사회화가 안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해요. 이러한 단점은 반려견이 자라났을 때 과도한 짖기, 물건에 대한 소유욕, 보호자에 대한 과도한 애정 요구, 낯선 이에 대한 과도한 경계 등 여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펫 샵의 장점은 단 1가지로 나오는데, 바로 원하는 견종을 가장 빠르게 데려올 방법이라는 거죠. 하지만 반려견은 물건이 아닌 점, 그리고 수많은 단점들을 보자면 꼭 장점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네요^^;;

 

  아래는 강아지 공장의 실태에 대한 EBS 프로그램 링크예요.

 

 

 

가정 분양

  가정 분양의 가장 좋은 형태는 '아는 지인'에게 분양받는 거예요. 강아지는 부모에게 기질을 물려받기도 하고, 사람처럼 사회화 시기에 부모에게 행동을 배우기 때문에 부모견을 알면 문제행동을 예측하고 케어하기가 한결 수월해요. 

 

  분양받기를 최종 결정하기 전, 지인의 가정에 방문해서 부 혹은 모견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새끼 견이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무엇보다도 '지인'이기 때문에 나중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가정 분양에서 알아두셔야 할 점은 "허가받지 않은 유료 가정 분양은불법"이라는 점이에요. 가정 분양인 척하면서 분양을 하는 업자들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네요.

 

  그렇다면 지인에게 분양받을 때, 소정의 감사비라도 돈을 주면 불법인가? 각 행정구역마다 해석이 다르긴 하지만, 보통 1회성 유료 분양은 불법이 아니라고 하네요. 인터넷 카페에서 가정 분양받았다면 1회성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아는 지인에게 가정 분양 받았다면 전자에 비해 수월하겠죠?

 

  원하는 견종을 데려오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믿을 만한 지인에게 분양받은 반려견이라는 점에서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해요.

 

 

 

유기견 보호소

  요즘 가장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 입양이에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좋은 행동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아요. 어설픈 동정으로 입양했다가 감당이 되지 않아 파양 된 반려견의 마음을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위와 같은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해 유기견 보호소에서 반려견 입양을 결정하기 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어요.

 

1. 자원봉사의 형태로 3~4회 방문을 하고, 자신이 진짜 반려견을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해요.

2. 분양(펫 샵, 가정 분양) 견도 마찬가지지만, 반려견을 입양한 후 문제행동 및 건강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입양을 해야 해요.

3. 마음의 상처를 가진 유기견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셔야 해요.

4. '내가 불쌍한 개를 입양해준다'와 같은 마음을 가졌다면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입양하지 마세요. 값싼 동정이나 어설픈 정의감은 절대 오래가지 못하고 최악의 결과만 만들어내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입양을 장려하다 보니, 어설픈 마음으로 입양했다가 파양 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입양 기관에서도 이제 쉽게 입양시키지 않는다고 하는데, 분양도 마찬가지지만 진짜 가족으로서 받아들일 각오가 자신에게 있는지 한번 돌이켜 보아야 해요.

 

 

 

전문 브리더

  전문 브리더는 조금 생소한 단어죠? 전문 브리더는 말 그대로 강아지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분양을 하는 사람이에요. 보통 한 견종만을 관리하고 그 견종의 특성, 성격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건강 관리, 어린 강아지 시절의 시기적절한 사회성 훈련으로 인해 신체적*육체적으로 건강한 강아지를 분양해요. 또 해당 견종에 대한 지식이 깊기 때문에 앞으로 반려견과 함께 살면서 힘들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어요.

 

  전문 브리더를 통한 분양의 단점은 공장처럼 강아지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양 시기를 나에게 맞출 수 없다는 점(가족을 데려오는 것인데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으시죠^^)과 아무래도 전문가가 세심하게 관리해서 분양하는 것이기 때문에 높은 가격(최소 백 단위)을 꼽을 수 있어요.

 

  유의하셔야 할 점은 어디에나 그렇듯 전문 브리더를 표방하는 판매업자들이 있다는 점이에요.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 관리가 안된 강아지를 혈통서를 조작하거나, 견종에 대한 지식 없이 판매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전문 브리더를 찾을까요? 이 부분은 정성을 들일 수밖에 없어요. 많은 애견 카페를 돌아다니며 후기글을 찾아보고, 여유가 된다면(웬만하면 반드시) 전문 브리더가 실제 강아지를 기르는 환경을 찾아가 보는 정성이 필요해요. 건강한 반려견을 데려오고 싶다면 이 정도 정성은 들어가야겠죠?

  

 

 

정리하자면

1. 펫 샵

- 원하는 견종의 어린 강아지를 빠르게 데려올 수는 있지만, 열악한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기 힘들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아요. 

 

2. 가정 분양

- 분양을 결정하기 전, 반드시 가정 방문하여 부모견의 행동과 새끼견의 건강을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아요.

- '허가되지 않은 유료 가정 분양'은 불법이지만 지인에게 1회성으로 분양받을 경우, 소정의 감사비(혹은 책임비) 등은 허용 범위예요.

 

3. 유기견 입양

- 입양 전에 유기견 입양 기관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고, 자신이 정말 키울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해요.

- '내가 입양해 준다'와 같은 잘못된 생각은 버리고, 값싼 동정이나 어설픈 정의감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요.

 

4. 전문 브리더

- 견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 분양을 하기 때문에, 분양받은 강아지의 정신적*신체적 건강함이 좋다는 장점이 있고 앞으로 반려견과 함께 살면서 힘들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 있어요.

- 다만, 비용이 높고, 공장처럼 찍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양시기를 맞추기 힘들다는 점이 있어요.

- 전문 브리더를 표방한 판매 업자도 많은데, 카페 후기글 정밀 검색 및 직접 브리더가 강아지를 사육하는 환경을 방문해서 점검해보는 등 정성을 들여 구별할 수 있어요.

 

 

 

마치며

 

  이상으로 반려견[강아지] 입양-분양 편을 모두 마칠게요. 반려견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각자 사정에 따라 잘 선택하셔서 오래오래 함께할 멋진 반려견을 맞이할 수 있기를 소망해요^^

 

혹시 1편과 2편을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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