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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집사스킬 - 멍집사의 도리

목욕 싫어하는 반려견[강아지], 이유와 해결방법

by 끝까지알아본다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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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이란 단어를 들을 때마다 어디론가 사라지는 반려견! 숨은 반려견을 검거(?)하고 욕실에 들어가 목욕을 시작하는데, 자꾸 탈출을 감행하는 반려견! 욕실에는 반려견의 울부짖는 소리와 보호자의 외침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되갑니다.

 

  위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으시다고요? 당연해요! 당신의 반려견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반려견은 웬만하면 목욕을 싫어해요. 그래서 세상 방방곡곡에서 보호자와 반려견과의 치열한 전투가 반복되고 있어요.

 

  오늘은 목욕 싫어하는 반려견[강아지], 이유와 해결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해요!

 

 

 

왜 반려견은 목욕을 싫어할까?

 

 

 

본능 - 목욕은 반려견에게 낯선 행동이에요.

  반려견이 자연 상태라면 아마 목욕을 평생 하지 않았을 거예요. 동물들도 '목욕'하는 동물이 있다지만, 우리가 봤을 때는  사실 목욕이라기보다는 그냥 물을 조금 적시거나 진흙을 끼얹는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목욕이죠. 한마디로 반려견에게는 목욕은 본능적으로 매우 낯선 행동이에요.

 

 

 

본능 - 목욕은 반려견에게 피하고 싶은 불편한 행동이에요.

  자연 상태의 반려견은 비를 맞는다고 해도 속 털까지 젖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해요. 장시간 많은 양의 비를 맞거나 아예 물에 들어가야 속 털까지 젖는데, 그렇게되면 털이 마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털이 마르는 동안 체온을 유지하기 쉽지 않겠죠? 그래서 반려견에게 속털까지 젖는 상황(목욕하는 상황)은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고 불편한 상황이에요.

 

 

 

상황 - 목욕은 안 좋은 기억 투성이에요.

  본능적으로 불편한 목욕, 거기에 눈과 코를 타고 흐르는 물과 샴푸, 보호자의 강압적인 목소리와 힘이 잔뜩 들어간 보호자의 손, 평소와는 다른 바닥의 느낌 등 목욕은 상황적으로도 안좋은 기억 투성이에요.

 

  반려견은 평소에 코로 상황을 파악하는데, 목욕하는 환경은 강한 샴푸 향과 바디워시 향들로 냄새 파악이 힘들어요. 불안한 상황에 가장 믿었던 탐지기마저 작동하지 않는 무서운 상황인 거죠.

 

  반려견이 상황에 익숙해지기 전에 목욕부터 무리하게 진행하시면 반려견이 목욕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심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어요.

 

 

 

해결방법 - 익숙해 지기

 

 

 

공간에 익숙해지기

  욕실(욕실 바닥이나 욕실 안에 있는 욕조)은 평소에는 거의 들어갈 일 없는 장소예요. 특히, 바닥의 느낌은 보통의 거실과 방바닥, 혹은 산책할 때 밟아봤던 땅의 느낌과도 다르게 단단한 재질의 바닥으로 되어 있어 매우 낯선 느낌이에요.

 

  그래서 평소에 목욕할 때가 아니더라도 욕실로 반려견을 데려가 놀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자주 욕실을 접하게 해서 낯선 느낌을 없애고, 놀이를 해주고 간식을 주어 긍정적인 느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물에 익숙해지기

  반려견과 욕실에서 놀아줄 때, 일부러 물을 틀어놓아요. 물론 반려견에게 물이 닿지 않는 곳을 향해서요. 반려견은 보호자와 놀면서 물소리를 듣게 되고 물소리에 점점 익숙해져 갈 거예요.

 

  물소리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욕조에 물을 받아요. 물론 반려견의 발바닥 젤리만 살짝 젖을 정도로요. 반려견에게 물에 들어가는 느낌을 익숙하게 만들고 다음 단계 '목욕에 익숙해지기'로 들어갈 발판을 마련해요.

 

  중요한 점은 물의 온도인데요. 반려견은 사람보다 약 2도 정도 체온이 높기 때문에, 보호자가 물을 만졌을 때 약간 따뜻할 정도의 온도로 맞춰야 해요. 이 온도는 나중에 목욕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목욕에 익숙해지기 - 첫 목욕

  첫 목욕은 입욕으로 진행해요. 갑자기 반려견에게 샤워호스로 물줄기를 쏟아 내면 반려견이 놀랄 수 있는데, 입욕 방식으로 목욕을 하면 반려견의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어요.

 

  반려견의 하체가 어느 정도 잠길 정도로 물을 채워요.(반려견의 반응을 보면서 조절) 그 안에서 반려견과 물놀이를 하듯이 손으로 물을 떠서 반려견에게 살짝 살짝씩 뿌려요. 어느정도 털이 젖었다면 준비한 샴푸 혹은 비누를 살짝만 묻혀서 반려견을 씻겨주어요.

 

  중요한 점은 첫 목욕은 '대충대충'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비누나 샴푸를 하기에는 털이 아직 물에 덜 젖었어도 반려견이 심기가 불편하다 그러면 물 뿌리는 것은 그만, 샴푸도 우리가 머리 감듯이 많이 묻혀서 박박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이 거부감이 없을 정도만 살짝 묻혀서 안마하듯 살짝살짝씩 비비고 바로 씻겨주어요.

 

  첫 목욕의 목적은 '씻기 위해'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 지기 위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보호자가 반려견의 행동에 익숙해지기

  목욕을 할 때, 반려견이 도망가려 하거나 놀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당연하다는 마음가짐 없이 목욕에 임하게 되면 대부분은 평소와 똑같이 혼내거나 큰소리를 내게 된다고 하네요. 

 

  목욕하러 들어가지 전에, 목욕은 칭찬! 칭찬으로만 임할 것을 엄숙히 선언하고 목욕에 들어갈 수 있도록 보호자도 마음가짐을 가져야 해요.

 

 

 

효과가 없는 것 같은데요?

  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사전 준비까지 완벽히 실행한다 해도 반려견이 여전히 목욕을 싫어하고 불안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절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사람을 예로 들어볼게요.

  프랑스(낯선 나라)에 처음 이민을 간 한국인에게, 지나가던 외국인(낯선 사람)프랑스어(낯선 언어)시비(낯선 상황)를 걸었어요. 태어나서 처음 온 나라인데, 말도 뭐라는지 모르겠고 무서워서 당장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을 거예요.

 

  그로부터 2년 뒤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는데, 프랑스(익숙해짐)에서 지나가던 외국인(낯선 사람)프랑스어(익숙해짐)시비(낯선 상황)를 걸었어요. 여전히 그 상황이 무섭고 자리를 피하고 싶지만, 이제 뭐라고 말하는지 대충 알아듣긴 하고 여차하면 근처에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전보다는 덜 무서워요.

 

  예시가 적절했는지 모르겠네요^^;;. 무튼 반려견이 '목욕'할 때, 익숙한 것들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것은 반려견의 목욕에 대한 거부감과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마치며

 

 

  이상으로 목욕 싫어하는 반려견[강아지], 이유와 해결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반려견을 목욕시키는 데도 엄청난 정성과 사랑이 필요한 게 느껴지시죠? 하지만 사실 목욕은 반려견에게 사람이 강요하는 '규칙' 이잖아요? 원래 반려견들의 세계에는 없는 '규칙'인 만큼 저희 보호자들이 조금 더 신경 쓰고 인내하고 사랑으로 기다려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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