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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집사스킬 - 멍집사의 도리

반려견[강아지]의 사회화 시기 그리고 훈련 방법

by 끝까지알아본다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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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000은요. 짖지도 않고 물어뜯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왜 요즘 따라 그럴까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을 모르는 한국인이 있을까요? 이 속담의 뜻과 쏙 맞는 상황이 바로 반려견의 사회화 시기예요. 그만큼 중요하고 반려견의 평생 성향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는데, 반려견의 사회화 시기를 잘못 보낸다면 아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아요!

 

  '자그마한 소리에도 짖는 반려견, 낯선 사람을 과도하게 무서워하는 반려견,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는 반려견, 보호자를 무서워하는 반려견, 분리불안을 느끼거나 보호자에게만 집착하는 반려견 등' 

 

  그래서 오늘은 반려견[강아지]의 사회화 시기 그리고 훈련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해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훈련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훈련보다는 '함께 익숙해지기'에 가까워서 사랑과 정성만 있으면 쉽게 사회화 시기를 잘 마칠 수 있을 거예요. 

 

 

반려견 사회화 훈련이란?

 

 

 

사회화 훈련이 뭔가요?

  '사회화 훈련'이라는 단어를 들으시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저는 사회화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 이 시기에 반려견이 훈련이 되어야 낯선 강아지 혹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친근감 있게 먼저 다가가고 성격이 좋은 소위 말하자면 잘 나가는(인싸) 강아지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대부분이 위에 저와 같이 '사회화 훈련'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인(혹은 대견) 관계와 같은 그런 측면을 먼저 떠올리세요. 사실 '사회화 훈련'이란 말그대로 반려견이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에요. 그런데 그 사회안에는 저희가 위에서 살펴본 대인관계, 대견 관계와 같은 '관계'에 대한 적응도 있지만, 앞으로 반려견이 살아갈 '환경'에 대한 적응, 그리고 더 넓게는 앞으로 살아갈 이 '세상'에 대한 적응도 포함된 말이에요.

 

  다시 말해, 반려견 사회화 훈련이란 이제 세상에 갓 태어난 반려견이 앞으로 자기가 살아갈 세상에 대한 첫 탐구 시간을 갖는데, 반려견이 잘 알아갈 수 있도록 보호자가 옆에서 도와주고 기다려주는 것이에요.

 

 

 

사회화 시기는 언젠가요?

  반려견의 사회화 시기는 생후 3주부터 12주~16주 사이에요. 12주~16주는 4주나 차이 나는데 정확히 언제까지에요? 라고 물어보실 수 있는데요. 이렇게 차이나는 것은 반려견마다 견종이 다르고 반려견 개인(개견)의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넉넉잡아 16주까지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아요.

 

 

 

반려견 사회화 훈련 방법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회화'훈련'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따로 명령하거나 교육할 것은 없어요. 그저 반려견이 세상에 대해서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하면 돼요.

 

  자 그러면 사회화 훈련(반려견의 탐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반려견 사회화 1 - 보호자 탐구

  우선 반려견과 평생 같이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가질 보호자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게 해 주세요. 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요? 그렇다면 하나 물어볼게요! 혹시 반려견과 처음 만났을 때, 반려견이 보호자를 충분히 탐색하고 충분히 냄새 맡을 수 있도록 반려견에게 시선을 두지 않고 만지지도 않으면서 기다려주셨나요? 아니면 너무 귀여워서 반려견을 만져주고 계속 눈을 맞주치고 말을 거셨나요?

 

  책망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통 귀여운 강아지를 보면 누구나 먼저 손이 나가고 말이 많아지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반려견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 낯선 보호자를 탐색할 사이도 없이 보호자에게 만져지고 알 수 없는 소리를 내고 눈을 마주치는 행동이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요.

 

  보호자는 결국 살다 보면 반려견과 친해진다지만, 안 좋은 기억은 계속 남아서 다른 낯선 사람과 처음 만났을 때 반려견이 불안해하고 더욱 경계할 수 있어요.

 

 

 

반려견 사회화 2 - 낯선 사람 탐구

  보호자와 친해졌다면, 이제 낯선 사람과 친해질 차례예요. 반려견이 평생 살아가면서 낯선 사람과의 조우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죠. 그렇기 때문에 낯선 사람에 대한 사회화 훈련도 하는 것이 좋아요.

 

  되도록이면 여러 명보다는 1명이 좋고, 보호자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반려견과 눈을 마주치고 만지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이 충분히 탐색하고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시선은 다른 곳에 두고 손은 반려견의 근처로 내려두어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아요. 탐색이 끝나면 반려견이 먼저 다가와서 살가운 몸짓을 할 텐데, 이때부터는 반려견을 부드럽게 손으로 만져주세요!

 

  낯선 사람과 낯선 사람의 터치에 반려견이 익숙해진다면, 나중에 미용샵이나 동물병원을 다니실 때도 반려견이 잘 적응할 수 있어요.

 

 

 

반려견 사회화 3 - 보금자리 탐구

  반려견이 앞으로 살아갈(보호자가 이사 가기 전까지) 집에 대한 탐구도 필요해요!

 

1. 반려견과 친해졌다면 함께 집안 구석구석을 돌면서 반려견이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 주세요.

 

2. 집안 공간들을 충분히 돌았다 싶으면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다양한 냄새들을 맡을 수 있게 해 주세요. 특히, 반려견 용품(샴푸, 목줄, 켄넬) 등도 잊지 말고 냄새 맡을 수 있게 해주세요.

 

3. 집에 있는 다양한 물건들의 냄새를 맡게 해 주었다면 이제 청소기 소리, 핸드폰 벨소리, TV 소리, 세탁기 소리 등 집에서 들리는 다양한 소리를 듣게 해 주세요. 반려견을 억지로 기계 앞으로 데려가지 말고 스스로 다가갈 수 있게 해주세요.

 

4. 핸드폰으로 녹음된 다양한 소리도 들려주면 좋아요. 예를 들어, 자동차 배기음이나 경적소리 같은 경우는 나중에 산책 나갈 때 반려견이 처음 듣고 놀랄 수 있으니 미리 들려주시는 것도 좋아요^^

 

* 반려견이 물건들을 입에 넣을 수 있어요. '가만히 놔두며 나중에 무는 버릇 생기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린 강아지는 입을 통해 물건을 파악하고자 하는 행동이니 반려견이 삼킬 수 있거나 유해한 물건이 아니라면 놔두셔도 돼요. 혹은 간식을 주어 스스로 물건을 놓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반려견 사회화 4 - 집 근처 탐구

  자! 이제 집에 대한 탐구도 마쳤겠다! 얼른 이쁜 반려견을 공원에 데려가서 자랑도 하고 싶고 산책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을 거예요. 하지만 공원이 도로도 건너지 않고 집 바로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선 집 근처부터 반려견이 탐색할 수 있게 해 주셔야 해요.

 

  집을 나오기 전에 거치는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도 반려견이 탐색할 수 있게 충분히 기다려주시고 집 주변에 있는 여러 환경들(흙, 돌, 풀 혹은 인조물 등)도 반려견이 충분히 탐색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혹시 집 주변이 사람이 많은 번화가이거나 차나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는 도로 근처라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낯선 사람이나 자동차에 반려견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처음에는 멀리 가지 않는 것이 좋아요. 아직 어린 반려견에게는 처음 보는 많은 사람과 자기 몸보다 큰 달리는 쇳덩이는 문화충격일 테니천천히 익숙해지도록 시간을 주세요^^

 

 

 

반려견 사회화 5 - 다른 강아지 탐구

  '어? 우리 집 주변에는 공원도 없고 다른 강아지를 만날 기회가 많이 없는데 어떻게 하지? 애견 카페라도 가야 하나?'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애견카페는 절대 비추(사회화 6번에서 설명할게요)할뿐더러 '다른 강아지'를 많이 못 만난다고 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집 주변을 산책하다 우연히 만난 강아지들과의 교류만으로도 충분히 서로 교감을 하는 법을 배우고 반려견들 사이끼리의 매너(?)를 배울 기회가 있으니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물론 우연히 만난 강아지가 약간 흥분한 상태이거나 너무 일방적으로 적극적이게 달려든다면, 둘 사이에 몸을 비집고 들어가 만남의 시간을 끝내는 약간의 스킬도 필요하겠죠?

 

 

 

왜 애견 카페는 비추하나요?

  애견 카페는 보호자에게만 천국이에요. 귀여운 다른 반려견들을 만날 수 있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이라도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는 동질감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반려견에게는 상황이 달라요. 처음 보는 낯선 강아지들이 많은데 그들이 나에게 적대적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이에요. 누구를 먼저 냄새를 맡으면서 파악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고 저 강아지 어떤 강아지인지 파악하기 정신이 없는데, 또 새로 입장하는 낯선 강아지. 순간 카페 안의 강아지들은 긴장하고 새로 들어온 강아지도 모두가 자신을 눈빛으로 탐색하자 긴장하기 시작해요. 애견카페를 자주 왔거나 온 지 오래된 강아지들은 흥분해서 날뛰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도 달려올까 긴장이 돼요. 설상가상으로 공간도 그렇게 넓지 않아 도망가거나 숨을 공간도 없어요.

 

  글만 읽어도 심난함이 느껴지시나요? 사람으로 바꿔 생각해보자면 '부모모임에 따라갔는데 자식끼리 좁은 한방에서 놀고 있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나이도 인종도 성별도 모두 다른 자식들이 한방에 있는 경우'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자꾸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요. 물론 핸드폰도 없다고 생각하셔야겠죠?^^;;

 

  위와 같은 문제로 애견카페는 사회성을 기르기 좋은 환경이 아니에요. 물론, 사회화 시기 강아지뿐만 아니라, 성인 강아지에게도 마찬가지예요.

 

 

 

마치며

 

 

  이상으로 반려견[강아지]의 사회화 시기 그리고 훈련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반려견의 평생 성향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시기인만큼 더욱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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